올 여름 갯벌 체험에 재미 붙이기 시작해서 이번 여행이 3번째 입니다.
제일 처음엔 안면도 가서 헛탕치고 두번째는 애기들 나오는 티비 예능프로그램 보고서 그 주 주말에 제부도로 가서 헛탕치고 세번째에는 기필코 뭐 하나라도 잡으~~~리라 다짐하고 그 간의 실패 원인을 분석한 결과 첫번째로는 조개나 해양 생물이 살고 있는 지점을 파악을 못한점(안면도때나 제부도때는 제대로 몰라서 게구멍 있는 곳만 열심히 뒤졌으니-,.-; 참고로 게구멍 있는 지역엔 조개같은거 안살아요~), 두번째는 도구에 문제가 있다는걸 깨닫고(첫번째 여행에서 펜션에서 파는 삼지창같은 갈고리를 두개 사서 처음 두번의 체험때 들고 다녔는데 이것은 바지락이나 갯벌 표면 근처에 사는 조개류 잡을때 쓴다는 것을 깨달음) 돈 좀 들여서 야전삽이며 호미, 꽃삽 등을 준비한후 추석연휴를 맞아 여름에 못간 휴가겸해서 처음에 갔던 안면도 펜션으로 2박 3일 다녀왔습니다.
이번 세번째 여행에선 실패원인을 분석한 때문인지 첫날부터 12살된 둘째 손바닥 만한것부터 성인 손바닥 만한 것까지 골뱅이(큰구슬우렁), 명주조개, 떡조개, 맛조개 등 등 해서 2박 3일 머무는 동안 조개 100여마리를 잡았습니다.
위 사진은 첫날 오전에 잡은 조개들 입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면 감이 안오시죠? 오른쪽 위에 제일 큰 흰 조개가 떡조개인데 그게 성인 손바닥 만한 겁니다.
둘째날 잡은 조개들을 끓는 물에 살짝 데친후 그릇에 담아 놨습니다.
맛조개 잡으면서 찍은 동영상 입니다.
이번에 터득한 거지만 인터넷상에 나와 있는 글엔 맛조개 구멍은 8자 모양이다라는 걸 보고 열심히 8자 구멍을 찾았습니다. 분명하게 8자로 생긴 구멍들이 간간이 보이긴 합니다만 8자 구멍은 대체로 떡조개 구멍이고 쌀알 만한 구멍은 갯벌 표면 바로 아래 숨어 있는 명주조개 구멍이 많았다는 사실. 명주조개는 갯벌 아래 5~10cm 지점에서 숨어 있기 때문에 호미나 꽃삽 또는 삼지창 갈고리로 잡을수 있으나 떡조개는 삽 없으면 잡기 힘듭니다. 구멍 주변으로 반경 20cm 정도 주변으로 동그랗게 밑으로는 20cm 정도 파고 들어가야 나옵니다. 주변을 잘파고 들어가야지 제대로 못파면 조개가 깨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버린 조개도 꽤 됩니다.
갯벌에서 쭈그리고 않아서 땅파고 있는 저희 가족이 안스러웠는지 장어통발에 장어를 잡아가시는 안면도 사시는 분이 지나가면서 알려주신 팁으론 의심스런 구멍 있으면 삽으로 한 두 번 파보면 맛조개 구멍인이 아닌지 알수 있다고 그냥 파보라고 하더군요. 실제로 삽으로 5cm 두께정도로 살짝씩 두 세번 파보면 엄지 손가락 지름만한 구멍이 나오는 지점이 있습니다. 이게 맛조개 구멍인데 맛조개가 있을수도 있고 없을수도 있는데요 맛소금 뿌려주고 5~10초 이내에 반응 안오면 그 구멍은 맛조개가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서 맛조개 15마리 정도 잡았습니다. 이것도 처음이 중요하지 처음에 한두마리 잡고 나면 노하우가 생기네요. 2박 3일간 애들도 그렇고 집사람도 정말 즐겁게 놀다 왔네요.
다음엔 제부도에 쏙 잡으러 갈 예정입니다. 기회가 되면 쏙 잡는 방법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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